이대호는 17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 위치한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3B2S에서 세이부 선발 노가미의 139㎞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1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5일 세이부전에서 2호 홈런을 때린 이후 10경기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3루에 나선 첫 타석에서도 노가미의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날 오릭스가 기록한 3안타 가운데 2안타, 그리고 2타점을 모두 책임진 이대호 덕에 팀은 2대1의 신승을 거뒀다. 타율은 3할6푼4리로 조금 올랐다.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퍼시픽리그 선두 세이부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2위를 지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