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의 17일 포항경기가 빅매치가 됐다.
김광현도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동안 예정된 투구수 71개로 17명의 타자를 상대해 3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4㎞.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SK 이만수 감독은 더이상 2군에서 던질 필요가 없다는 2군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1군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반델헐크는 5∼6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고 김광현은 90개로 한계 투구수가 정해졌다. 둘의 첫 등판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일단 몸상태가 완벽해졌는지가 관건이다.
SK는 김광현이 건강한 모습으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져준다면 레이예스, 세든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왼손 선발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박희수에 이어 송은범 마저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불펜이 약한 상황에서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선발 요원이었던 채병용이 중간계투요원으로 나서게 돼 불펜 강화의 효과도 얻게 된다. 게다가 SK의 간판 에이스로서 건재한 모습 자체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
둘다 처음 오르는 복귀전인데 공교롭게도 에이스의 대결이 돼 양 구단의 자존심 대결로 커지게 됐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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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구수는 69개. 직구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김광현과 밴덴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