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안타치는 투수 류현진, 3안타 불방망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14 11:29 | 최종수정 2013-04-14 11:29


LA 다저스 류현진이 5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번 칼 크로포드의 투수 땅볼때 2루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타자로 스카우트했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지 중계방송의 코멘트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과시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터뜨렸다. 이전 두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류현진은 0-0이던 3회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상대 오른손 선발 이안 케네디의 빠른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했다. 초구와 2구 직구를 모두 파울로 걷어낸 뒤 3구째 93마일 직구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가볍게 밀어쳐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류현진은 이어 1번 칼 크로포드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2번 스킵 슈마커의 우익수 플라이때 태그업 동작을 취하며 홈으로 뛰어들다 상대 우익수 게라르도 파라의 빠르고 정확한 홈송구를 의식, 다시 3루로 돌아갔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볼카운트 1B1S에서 케네디의 3구째 89마일짜리 직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류현진은 크로포드의 투수 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다저스는 슈마커의 2루타,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류현진은 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2사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이디어의 91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크로포드의 우익선상 2루타때 3루까지 진루한 류현진은 계속된 만루에서 매트 켐프의 좌전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안타 3개 모두 직구를 공략한 류현진은 2011~2012년 두 시즌 동안 36승을 기록한 상대 에이스 케네디를 강판시키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