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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그렇듯 프로야구에서도 '처음'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프로 데뷔 첫 경기, 첫 타석, 첫 안타, 첫 등판, 첫 승의 결과는 기록으로 남으며 그것이 인상적일 경우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합니다. 타자의 데뷔 첫 안타와 투수의 데뷔 첫 승 기념구가 소중하게 간직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데뷔 첫 승을 노리는 NC를 상대로 오늘 선발 등판하는 LG 신정락 역시 데뷔 첫 승을 노린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한 투수 신정락은 프로 4년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까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신정락은 2010년에는 1패 2홀드, 2011년에는 1홀드, 그리고 2012년에는 승패는 물론 세이브와 홀드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낙점되어 4월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습니다. 만일 오늘 NC전에서 신정락이 선발승을 거둔다면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NC가 첫 승을 거둘 경우에는 신정락은 결코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으며 신정락이 데뷔 첫 승을 거둘 경우에는 NC는 개막 8연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NC와 신정락 둘 중 오랜 산고를 이겨내고 첫 승을 신고하며 웃는 주인공은 누가 될지 잠실구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