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9대3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후 5연승을 달린 삼성은 롯데와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한화는 선수들이 단체 삭발까지 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개막후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섞어 3실점(1자책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화가 1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삼성은 이어진 1회말 1사 2루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태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1사 1,3루서 1번 배영섭 타석때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한화 2루수 조정원이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신명철을 잡기 위해 3루 라인으로 달려갔다. 한화는 조정원과 3루수 오선진, 포수 최승환이 협살을 통해 신명철을 잡았으나, 조정원이 공을 오선진에게 토스한 뒤 주자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에 역전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배영섭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삼성은 3회 안타 5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2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