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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 친정팀 LG에 ‘한풀이’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09:34 | 최종수정 2013-04-09 13:43



신생팀 NC가 창단 첫 승을 잠실 LG전에서 노립니다. 4월 2일 마산 롯데전에서 홈 개막전과 함께 창단 첫 1군 경기를 경험한 NC는 현재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해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군 무대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만큼 LG와의 3연전에서 창단 첫 승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LG전에 임하는 NC 선수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포수 김태군입니다. 김태군은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작년까지 줄곧 LG 선수였습니다.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가 말해주듯 LG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지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군은 작년 11월 보호 선수 20인 외 특별 지명을 통해 NC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5년 간 몸담았던 LG를 떠나며 김태군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LG에서 윤요섭, 조윤준과 주전 경쟁을 펼치던 김태군은 현재 NC의 어엿한 주전 포수입니다. NC가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마스크를 썼습니다.

김태군은 NC의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NC는 첫 경기인 4월 2일 롯데전에서 4:0으로 완봉패하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튿날 롯데와 다시 만나 5회말 팀 역사상 첫 득점이자 첫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김태군이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3루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의 3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터뜨린 것입니다. NC는 아쉽게도 롯데에 3:2로 역전패했지만 김태군의 팀 첫 타점에 힘입은 첫 득점 및 첫 선취점 기록은 두고두고 남을 것입니다.

이제 김태군은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LG와 적으로 만납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9타수 3안타로 호조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삼성과의 대구 2연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0.200을 기록 중입니다. 김태군이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공을 받았던 우규민 등 LG의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할지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울러 LG가 생소한 NC의 선발 투수들을 리드해 과거 동료였던 LG 타자들의 약점을 얼마나 공략할지 또한 관심거리입니다.

김태군이 LG에 익숙한 만큼 LG 또한 김태군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을 것입니다. 7경기를 치르며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기동력의 야구를 추구하는 LG는 김태군의 도루저지율이 0.111인 것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NC가 LG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주전 포수 김태군의 활약 여하에 상당 부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김태군이 자신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친정팀 LG를 상대로 '한풀이'하는 동시에 NC의 역사적인 첫 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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