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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코치님들께 승리를 바쳤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21:23


삼성 윤성환이 9일 대구 한화전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삼성 윤성환이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윤성환은 9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는 깔끔한 피칭으로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대구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윤성환은 이날 4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삼성은 6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을 내리고 7회 심창민을 기용했다.

윤성환은 140㎞대 초반의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이날은 그동안 갈고 닦은 포크볼을 3~4개 정도 던지며 볼배합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갔다. 1회 이대수와 오선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윤성환은 김태완과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최진행을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윤성환은 2회부터 6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내줬을 뿐, 다양한 패턴의 볼배합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삼성 타선은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삼성은 두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선발로 나선 상황에서 이날 윤성환이 호투를 펼치며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윤성환은 "첫 등판때 졌는데 이후 코치님들이 바뀌셨다. 무척 미안했고, 오늘은 이기고 싶었다.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 첫 경기 부진 후 1주일 동안 준비를 잘했다. 마음가짐을 다잡고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선발 윤성환이 4사구 없이 잘 던져줬고 초반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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