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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8일 홍성흔 상벌위원회 연다, 징계 수위 관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4-06 14:10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홍성흔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8일 열린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05/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하고 퇴장당한 두산 홍성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8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상벌위원장은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다.

홍성흔은 5일 잠실 LG전 4-5로 뒤지던 5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 리즈를 상대했다. 홍성흔은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리즈의 6구째 몸쪽 커브를 그대로 흘러보냈다. 문승훈 구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고, 볼이라고 판단해 격분한 홍성흔은 배트와 헬맷을 집어 던지며 문 구심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내뱉지 말았어야 할 욕설 'XX'을 해버렸다. 문 구심은 즉시 홍성흔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분이 풀리지 않은 홍성흔은 계속해서 문 구심에게 항의를 했고,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뛰어나와 항의를 이어갔다.

홍성흔이 이렇게 격렬한 항의를 한 데는 마지막 공 판정만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듯 보인다. 볼카운트 2B1S 상황서 리즈가 던진 커브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문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홍성흔은 한 차례 고개를 갸우뚱했었다. 만약 볼 판정을 받았으면 볼카운트 3B1S이 되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홍성흔은 올시즌 첫 퇴장 선수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생애 첫 퇴장이기도 하다.

홍성흔의 징계 수위는 다소 높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항의 수위가 다소 높았다. 또 이번 시즌 첫 퇴장으로 KBO에서도 심판의 권위를 세우주는 차원에서 엄중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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