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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최고의 팀플레이는 배려심에서 나온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4-05 06:06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넥센 염경엽 감독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4.0

"최고의 팀플레이는 배려심에서 나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서로를 배려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넥센 감독으로 부임하며 '생각하는 야구'를 주창하고 있는 염 감독. 팀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안타를 치고, 삼진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 프로선수로서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단순히 밀어치는 팀배팅을 한다고 해서 팀플레이라고 할 수 없다"며 "자신의 플레이만 신경쓰면 안된다. 동료들을 생각해야 한다. 투수가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면 자신 때문에 8명의 동료가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서있어야 한다.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투수가 힘들어하는게 보이면 더욱 집중해 투수를 돕겠다는 생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개막 후 불펜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난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불펜의 난조로 아깝게 시즌 첫 승을 날려야했고, 3일 목동 LG전에서도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느낄 것이다.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 말자"라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을 뿐이다.

염 감독의 메시지가 전해져서였을까. 넥센은 4일 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LG와의 라이벌전을 4대3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김영민은 경기 도중 공에 맞는 불운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고, 4번 박병호는 필요할 때 값진 홈런포를 때려냈다. 7회 동점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저지른 김민우는 8회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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