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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왕국 KIA에 또 한 명의 수준급 투수를 포함시켜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출발은 약간 불안했다. 1회말 1사후 오선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난 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김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임준섭은 김태균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임준섭은 7회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5이닝 연속 무안타 피칭을 이어가며 신바람을 냈다. 직구는 최고 141㎞에 머물렀지만, 정확한 코너워크와 공격적인 투구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임준섭은 7회 무사 1,2루서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후 임준섭은 "프로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초반 긴장해서 그런지 경직돼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포수 차일목 선배님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타선이 득점을 많이 해줘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임시선발이기 때문에 목표를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은 145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