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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양현종 호투 앞세워 시범경기 LG전 2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22 16:25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5회 1사 만루에서 신종길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이성우와 이준호가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3.20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바탕으로 LG와의 시범경기 포항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1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동안 3안타 9삼진 무볼넷 1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동시에 시범경기 최다인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아 정규시즌 등판 준비가 모두 완료됐음을 과시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든든하게 버텨주자 타선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폭발했다. 전날 KIA는 LG를 상대로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5안타의 맹위를 과시했는데, 이날 역시 12안타로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내며 6점을 뽑았다. 선취점은 팀의 간판타자인 이범호가 만들어냈다.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좌전안타와 이용규의 볼넷, 신종길의 좌전안타로 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3번 이범호가 3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그러나 3루 주자 김선빈을 홈에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

승부의 추가 완연히 KIA쪽으로 기운 것은 4회초였다. 1-1로 동점이 된 4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안치홍이 2루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최희섭이 2-3루간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KIA 타선의 집중력은 식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김상현이 친 타구가 LG 2루수를 맞고 우전안타가 되는 행운이 따르며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차일목과 김선빈, 이용규, 신종길 등 4명의 타자가 각각 안타-2루타-안타-2루타를 사이좋게 쳐내며 한꺼번에 4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범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보태 KIA는 4회초 공격에서만 5점을 얻어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선발 양현종이 6회까지 던지고 내려간 뒤 이대환(1이닝 1안타 무실점)-유동훈(1이닝 무안타 2삼진 무실점)-앤서니(1이닝 1삼진 무실점) 등이 차례로 이어던지며 완벽에 가깝게 승리를 지켜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있었고, 이어 던진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또한 타선의 응집력도 돋보였다"며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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