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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단 12안타로 KIA 시범경기 5연승 저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17 17:19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박건우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12/

KIA의 시범경기 4연승 행진이 종지부를 찍었다.

KIA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만에 7안타 4볼넷 4삼진으로 5실점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결국 2대7로 졌다. 반면 두산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아내 전날의 아쉬운 2대3 역전패를 설욕했다. 광주 2연전에서 나란히 1승씩 주고받은 KIA와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4승1패로 공동 1위를 형성했다.

경기초반 두산 타선이 제구력에 문제를 보인 양현종을 두들기며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낸 뒤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냈다. 4번 김동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홍성흔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추가점까지 쉽게 뽑았다.

기선을 잡은 두산은 4회초 2사 후 무려 3점을 뽑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3회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박건우가 2사 만루에서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5-0을 만든 것. 지난해 말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두산에 복귀한 박건우는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새로운 전력으로 떠올랐다.

초반 선발의 난조로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의 볼넷과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8번 김상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 홍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KIA는 이용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차일목은 두산 두 번째 투수 유희관에게 삼진을 당했다.

KIA의 반격을 2실점으로 막아낸 두산은 8회초에도 2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된 무사 2루에서 대타 허경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해서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진 합류가 유력시되는 서동환은 3⅓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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