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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은 올시즌 '멀티 포지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정근우는 지난 2006년 좌익수로 나선 적이 있다. 플라이 타구를 소위 '만세' 자세로 뒤로 빠트린 경우가 있었지만, 좌익수 자리가 낯선 것은 아니다. 정근우는 "오늘 좌익수 훈련을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취소됐다. 좌익수는 2006년에 한 적이 있다. 그래도 1년에 한 두 경기 정도 있는 것이지 늘상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올시즌 변형 내야 수비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정경기에서 9회말 마지막 수비때 1점이면 승부가 나는 상황에서다. 이 감독은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가 1점을 내면 경기가 끝날 때 중견수 김강민을 2루 바로 뒤에 세우는 것이다. 내야수를 5명으로 해 더블플레이를 노리는 전략이다"며 "화이트삭스에 있을 때 실제 경기에서 본 적이 있다. 전지훈련에서도 그같은 더블플레이 연습을 했다. 강민이가 공을 잡아 더블플레이를 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2루수는 오른쪽, 유격수는 왼쪽으로 조금 이동해 내야를 그물망처럼 촘촘히 막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그러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 시즌 들어가면 실전에서 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