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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범경기 ‘3대 관전 포인트’는?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3-03-08 10:42 | 최종수정 2013-03-08 11:36


LG 임찬규

내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됩니다. 1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사이판과 오키나와의 전지훈련을 거친 LG는 내일 대구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NC, SK, 롯데, KIA, 두산과 차례로 시범경기를 치릅니다. 전년도 순위에서 LG의 앞과 뒤에 위치했던 넥센, 한화와는 구단 확대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경기를 치르지 않습니다.

시범경기는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의 시범경기 3대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토종 선발 투수 발굴입니다. 주키치와 리즈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토종 선발 투수가 없어 고전했던 작년과 달리 토종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수 있을지 시범경기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임찬규와 우규민이 선발 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임찬규는 구속 및 경기 운영 능력이, 우규민은 좌타자 상대 성적이 선발 로테이션 고정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두 선수 외에 어떤 투수가 두드러지는 투구 내용으로 제5선발로 눈도장을 받을지, 그리고 주키치와 리즈는 건재한지 여부 또한 따져봐야 합니다.

둘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20대의 젊은 야수들의 활약 여부입니다. 황선일과 정주현은 맹타를 휘두르며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LG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LG의 야수진을 감안하면 이제는 젊은 야수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LG를 상대하는 타 팀 역시 시범경기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습경기에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을 견제할 것입니다. 황선일과 정주현이 LG 야수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셋째, 불펜진의 건재 여부입니다. 어깨가 좋지 않아 겨우내 재활을 거친 마무리 봉중근, 체력 테스트에 탈락해 전지훈련에 뒤늦게 참가한 이동현,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난조를 보여 WBC 1라운드에 등판하지 못했던 유원상, 그리고 새롭게 LG맨이 된 정현욱 등이 모두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해야 합니다. 불펜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의 최대 보강 부문인 만큼 계획대로 이탈자 없이 모든 필승계투조의 투수들이 제 역할을 수행해야만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비록 승패가 중요하지 않으며 선수 개인의 기록에도 반영되지 않지만 시범경기는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전초전입니다. 설령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해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면 페넌트레이스에서 중용될 수 없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페넌트레이스는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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