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걸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으로선 이런 한국과 2라운드에서 대결하지 않게 된 것이 호재일 수 있다. 한국은 무척 아쉬운 대회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한수 아래인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0대5로 완패한 게 결국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같이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점률에서 밀려 조 3위가 되고 말았다. 한국은 WBC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 처음 만든 규정의 제물이 됐다.
지난 2009년엔 1라운드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패자부활전)이었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이 붙어, 일본과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당시 첫 경기에서 대만을 잡았고, 두번째 경기 일본과 승자끼리의 대결에서 완패했다. 하지만 중국을 꺾고 일본과 재대결해 승리, 조 1위를 차지했다. 당시 2라운드도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6년 제1회 WBC에선 1,2라운드가 조별리그 방식이었다.
한국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피했지만 복병 네덜란드를 만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네덜란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태극전사들의 대부분이 일본을 꼭 꺾고 싶다고 했지만 네덜란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짐을 꾸렸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