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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6일 귀국하는 두산은 아직 외국인 선수 1명을 결정짓지 못했다. 일본 라쿠텐에서 2년을 뛴 히메네스를 야심차게 재영입했지만, 팔부상을 입어 계약이 미뤄졌다. 그를 대신할 후보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넬슨을 테스트했지만 함량 미달이었다. 지난해 선발로 변신해 10승을 올린 이용찬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시즌초 출전이 힘들게 됐다. 선발 요원 2명이 빠져 나간 것이다. 이 때문에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중인 노경은의 활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경은의 장점은 보직에 상관없이 금세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점이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노경은은 6월초 갑작스럽게 선발로 변신하고도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호투를 이어갔다. 변신의 귀재라고 할만큼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경기운영능력을 발휘하는 몇 안되는 투수중 한 명이다. 이번 WBC에서도 노경은은 별다른 적응 훈련없이 곧바로 핵심 불펜투수가 됐다.
향후 노경은이 또 대표팀에 뽑힐지는 모를 일이나, 보직과 상관없이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국제적으로도 활용폭이 넓다고 봐야 한다. 이번 WBC를 통해 대표팀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노경은도 분명 신진세력중 한 명이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