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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괜찮아 보이는데,타격은 아직 좀…."
이번에는 기술위원장으로 대표 선수 선발에 관여한 김 위원장은 3월 2일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1차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에게 세가지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매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하라"고 했다. 한국은 1라운드 B조에 편성돼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경쟁한다. 얼핏보면 리그전이라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매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토너먼트나 다름없다. 김 위원장은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말고 당일 경기에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신경을 쓰다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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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또 "선취점을 내주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제점을 뽑으면 비교적 여유있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상대 페이스에 말려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상대가 우리보다 한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기에 더욱 그렇다.
김 위원장은 "빨리 따라가야한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나서다보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사실 김 위원장의 당부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승부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기본을 지키면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런 면을 강조한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