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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차우찬도 무실점, 왼손 마운드 이상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3-01 17:02 | 최종수정 2013-03-01 17:02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 때 왼손 투수들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에이스역할을 했던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왼손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상 등으로 빠졌고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그 자리를 차우찬과 장원준으로 메우도록 했다.

2010년과 2011년에 2년 연속 10승을 거뒀던 차우찬은 지난해 6승으로 부진했고, 롯데의 에이스였던 장원준은 지난해 경찰에서 2군 경기에만 나갔다. 확실한 믿음을 주는 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발은 물론 불펜에서도 왼손 투수가 부족해보였다. 박희수가 셋업맨으로 중요한 키로 전망된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왼손 투수들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다. 6차례의 연습경기서 왼손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장원삼 박희수 장원준 차우찬 등 4명의 투수들의 연습경기 성적은 충분히 기대를 갖게 한다.

장원삼은 두번의 선발등판에서 4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을 했다. 지난 20일 NC와의 두번째 연습경기서 2이닝 1안타 1실점(비자책)을 했고 27일 대만 군인올스타와의 경기서는 2⅔이닝서 2안타 무실점을 했다. 박희수는 NC와의 1차전과 3차전서 1이닝씩을 던져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했고, 장원준도 20일 NC전과 27일 대만 군인올스타전서 중간계투로 나와 총 5⅓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했던 차우찬은 28일 대만 실업올스타와의 경기서 처음으로 실전피칭을 했는데 선발 송승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고 무실점했다.

4명의 왼손투수가 거둔 성적은 총 15⅓이닝 동안 10안타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은 0이다. 장원삼은 선발이고, 장원준과 차우찬은 두번째 투수 등 중간계투진, 박희수는 정대현 오승환과 함께 필승계투조로 투입될 예정이다. 선발로는 장원삼 외엔 큰 활약을 펼칠 수는 없지만 불펜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

우려했던 마운드의 손실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침묵했던 타격이 대회에서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국 WBC대표팀 장원준이 NC와의 연습경기서 역투하는 모습.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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