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 때 왼손 투수들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에이스역할을 했던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왼손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상 등으로 빠졌고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그 자리를 차우찬과 장원준으로 메우도록 했다.
장원삼은 두번의 선발등판에서 4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을 했다. 지난 20일 NC와의 두번째 연습경기서 2이닝 1안타 1실점(비자책)을 했고 27일 대만 군인올스타와의 경기서는 2⅔이닝서 2안타 무실점을 했다. 박희수는 NC와의 1차전과 3차전서 1이닝씩을 던져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했고, 장원준도 20일 NC전과 27일 대만 군인올스타전서 중간계투로 나와 총 5⅓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했던 차우찬은 28일 대만 실업올스타와의 경기서 처음으로 실전피칭을 했는데 선발 송승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고 무실점했다.
4명의 왼손투수가 거둔 성적은 총 15⅓이닝 동안 10안타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은 0이다. 장원삼은 선발이고, 장원준과 차우찬은 두번째 투수 등 중간계투진, 박희수는 정대현 오승환과 함께 필승계투조로 투입될 예정이다. 선발로는 장원삼 외엔 큰 활약을 펼칠 수는 없지만 불펜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
우려했던 마운드의 손실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침묵했던 타격이 대회에서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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