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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최후 운명의 날이 마침내 다가왔다.
10구단을 희망하는 수원-KT와 전북-부영의 승리여부는 이 평가위원회에서 사실상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일 개최되는 임시 이사회는 평가위에서 넘어온 항목별 평가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공표하는 절차로, 평가위의 판단을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 선거로 치면 일종의 '개표작업'인 것이다.
이후 9개 구단 구단주들이 참석하는 총회 역시 이사회에서 보고돼 올라온 결과를 최종 결재하는 과정이다.
평가위 평가는 과연 어떻게?
7일 신청서 접수를 마친 KBO는 이틀간 서류 검토작업을 마쳤다. 신청서에 구비된 서류 가운데 미흡한 점이 있는지를 사전에 점검하고 자료 보완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동안 KBO는 평가위 최종 인선작업을 병행해 9일 완료했다. 사전에 추천받은 4배수의 각계 인사 가운데 엄선에 엄선을 거쳐 추려내는 것이다. 평가위의 정원은 20∼25명이라는 게 KBO의 설명이다. 그간 알려진 대로 평가위는 만일에 생길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객관성과 비밀주의를 고수한다. 추천된 각계 인사 가운데 10구단 유치 지역(경기도, 전라도) 출신이거나 막역한 인연이 있는 인사부터 골라낼 정도였다고 한다. 이들 평가위는 10일 하룻동안 10구단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30여개 항목에 따라 평점을 매긴다. 평가작업을 하룻 만에 처리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졸속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KBO의 방침은 확고하다. 양측의 당위성과 주장은 그동안 홍보전을 통해 충분히 알려졌고, 야구장도 어느 장소에, 어떻게 건립될지 상세하게 보고됐기 때문에 굳이 현장실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평가위 소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위원들의 신분이 노출돼 공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10일 평가위에서 각 위원들이 기입한 항목별 평점표는 곧바로 개별 밀봉된다. 평가위원들끼리는 물론 KBO도 각각 몇점을 줬는지 알 수 없다. 평가위의 평점표는 이튿날 이사회가 열린 뒤 비로소 개봉된다. 항목별로 위원들의 평점을 합산해 총점이 많은 쪽이 골프 매치플레이처럼 '1UP'을 획득한다. 'UP'을 더 많이 획득한 쪽이 최종 승자로 가려지는 것이다.
극과 극의 PT 전략
결국 평가위에서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프레젠테이션(PT)이다. 수원과 전북 양측이 평가위원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PT에 대비해 양측은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1년 6개월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지 운명을 좌우했던 PT전 열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과 수원 양측은 거의 상반된 PT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종의 외부원조와 자력갱생의 대결이다. 전북은 김봉연 극동대 교수, 박노준 우석대 교수, 이용일 전 KBO 총재권한대행,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조희준 전 KBO 국제부장 등 야구계 인사들을 평가위에 출격시켜 평가위원들을 설득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들중 일부는 PT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은 이들을 '드림팀'이라고 명명하며 시선끌기에 나서는 외형에 치중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에 반해 KT는 PT에 대해서는 차분하다. 일종의 '베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로 치면 전북이 용병(외부 인사)을 기용하는 것이라면 KT는 토종만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KT는 그룹 내부의 PT 전문가를 내세울 계획이다. CEO 등 고위 책임자가 나서는 등 깜짝 인물도 등장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PT는 '쇼'가 아니라 진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원-KT의 간절한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PT에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번 PT에 외부 인사를 앞세우지 않은 것도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PT 자료를 준비해왔다는 KT는 외형보다 내용에서 놀라움을 안겨주겠다는 전략이다.
최만식 기자 kildongh@sportschosun.com
KBO 사무국에서 일단 양측의 제출 서류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검토하고 나서 10일 평가위원회를 소집, 약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비공개 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유치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한다.
평가위원들은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계획 등 세부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적합 기업·도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르면 10일께 약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비공개 심사에 들어간다. 유치 후보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한다.
ㅚ종KBO는 이사회를 열어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이후 총회에서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확정한다. KBO 관계자는 "오는 20일 전후로 최종 결정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와 부영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신규회원 가입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제 공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넘어갔다. KBO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평가에 나선다. 또한 이번 달 안에 총회의 승인을 받아 10구단 창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속전속결이다.
그렇다면 10구단의 주인공을 결정할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KBO는 평가위원회를 20명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인원수가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위촉받은 평가위원이 모두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20명을 기준점으로 삼되, 정확한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각 평가위원은 1차적으로 KT와 부영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게 된다. KBO가 자료를 정리해 평가위원들에게 보낸다. 평가위원회는 10일 오전에 소집돼 함께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오후엔 두 창단 신청 기업-지자체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평가위원들을 배석한 채 오후 1시와 4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창단 신청서 접수 뒤 3일 뒤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이유는 양측에 미비된 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수정, 보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프레젠테이션은 수원-KT, 전북-부영이 10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끝난 뒤 평가위원들은 각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다.
평가 결과는 밀봉돼 이사회로 전달된다. 'A후보 총점 몇 점', 'B후보 총점 몇 점' 식이 아니다. 한 쪽에 극단적으로 점수를 몰아주는 평가위원들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평가위원 개인별로 점수를 합산해 누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줬는지 집계한다. 또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들의 항목별 점수도 이사회로 넘어간다.
평가위원이 누구였는지, 누가 몇 점을 줬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철저한 보안 속에 평가가 진행된다. 야구인을 비롯해, 각계 저명인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창단에 대한 의지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비전, 지속적인 투자 능력 등을 평가한다.
평가위원회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KBO 이사회에서 평가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10구단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KBO는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문이나 억측을 막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다음날인 11일 곧바로 오전 9시에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나면, 임시 총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을 승인하게 된다. 총회는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추인하는 기구다.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의 주인공은 11일 이사회에서 결정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3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신규회원 가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부영-전북, KT-수원은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이미 비밀유지확약서를 KBO에 제출했고, 신청서를 받았다. 후보 2곳이 신청을 마치면 KBO는 조만간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한다. 평가 방식 등 어떤 과정을 통해 10구단 창단 주체가 결정될지 살펴본다.
○평가위원 1인이 1표를 행사하는 평가방식
KBO는 평가위원회를 20명으로 구성한다. 각 평가위원은 부영(전북)과 KT(수원) 2곳을 KBO가 제시한 각 항목별로 평가한다. 후보 2곳이 가입신청서를 접수할 때 KBO에 제출한 서류를 1차로 검토하고, 후보 기업별 프레젠테이션(10일 예정)도 지켜본다. 이를 통해 각 평가 위원들은 후보 2곳에 각 평가 항목별 점수를 부여한다.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후보지가 해당 평가위원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20명의 평가위원 중 다수의 지지를 얻은 기업이 10구단 유치 최종 후보가 된다. KBO는 탈락한 후보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점수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KBO가 평가위원 1인이 1표를 행사하는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가위원 20명이 부여한 점수를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하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보 1곳에 극단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평가위원들이 몇 명 나오면 이는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한 KBO는 결국 평가위원 개별 평가 방식을 확정했다.
○주목해야 할 KBO 이사회 결과
KBO는 평가위원회의 실제 평가가 종료되면 곧바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그 결과를 통보한다.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임시총회를 열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KBO 임시 이사회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회는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추인하는 기구일 뿐, 실질적인 논의는 이사회에서 마무리 된다. 다시 말하면 이사회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나온 결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KBO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해당 기업과 지자체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적합한지 검증하게 된다.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구단 유치신청서 접수 마감일(7일)이 다가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인물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치신청 마감일에 맞춰 평가위원을 최종 20인 선으로 확정한다는 방침 아래 비밀리에 압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가위원으로는 언론계, 학계, 야구인 등 최대한 중립적인 외부인사를 놓고 고르고 있다. KT-수원, 부영-전북의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 KBO 관계자도 그래서인지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위해 압축된 평가위원 후보군을 놓고도 지연과 학연까지 크로스로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신청이 마감되면 다음주 중 곧바로 평가위원회를 소집해 10구단 후보 기업과 연고지역에 대한 심사와 평가에 들어간다. KBO의 설명대로라면, 이르면 다음주 안에 10구단 유치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모든 평가 작업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후 KBO 이사회(사장단 모임)와 총회(구단주 모임)도 속전속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사회는 평가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10구단 단일후보를 심의한다. 이사회가 별다른 이견 없이 안건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총회가 소집돼 10구단을 최종 승인한다. 이사회와 총회의 일정 조율이 남아 있지만 이르면 1월 중순, 늦어도 1월 말이면 10구단의 주인이 탄생한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시간을 오래 끌 이유는 없다. 가능하면 평가위원회 평가와 이사회 심의, 총회 승인까지 최대한 빨리 끝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코너와 청코너에 각각 복서들이 들어섰다. 전투력은 막상막하다. 이에 심판을 봐야 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KBO는 최대한 공정하게,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이 한 판 승부를 끝낸다는 전략이다.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KT·수원과 부영·전북은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해 각각 회원가입 신청서(창단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신청서가 KBO에 접수되면 KBO는 외부인사로 꾸린 평가위원회에 심사를 맡긴다. 평가위원회에서 점수가 결정되면 이는 KBO 이사회와 총회에 차례로 올라가 의결 절차를 밟는다.
KBO는 최근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리된 각계 인사들의 리스트가 있었지만 신중을 거듭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지역색이나 정치논리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고르려니 생갭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고 했다. 필수적인 보안 유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평가위원들끼리도 소집 후 회의실에 들어가서야 서로의 얼굴을 알 수 있다.
10구단 창단 전쟁은 기존 신생구단 창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복수의 후보가 경쟁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경우 잡음이 생길 수 있다. KBO가 내부 인사를 배제하고 전원 외부 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꾸린 이유다. 여기에 외압을 막는 것도 과제다.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KBO 전체에 비상경보가 떨어져 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최대한 공정하게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가항목은 이미 각 후보 진영에 전달됐다. KBO는 일찌감치 외부에 컨설팅을 맡겨 평가항목을 정했다. 이 또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큰 틀은 5개 정도지만 세부적으로 따지면 3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이미 항목이 정해져 있고 배점도 어느 정도는 나와있다. 때문에 각 지자체의 서면 보고를 심사하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종 프리젠테이션은 이르면 9일쯤 열린다.
KBO는 공정성과 더불어 신속성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최근 과열경쟁 기미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경쟁 구도이기 때문에 과열경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지체하지 않고 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KBO는 1월 중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패한 쪽에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