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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손용석은 될 듯 말 듯 경계선에 서 있는 선수 중에 하나이다. 손용석은 올 시즌 43경기 64타수 17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266 타점5를 기록하였는데 손용석을 잘 모르는 야구팬이거나 출전 기록 등만을 본다면 얼핏 신인선수로 인식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당시 손용석에 대한 양승호 감독의 평가는 이런 타석에서의 모습보다 손용석이 2루와 3루를 번갈아가며 보면서 실책이 하나도 없는 것에 주목하고 있어 향후 황재균이 군 입대로 있을 3루 공백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타 요원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는 또 다시 1군 주류무대가 아닌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 대타와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 컨디션 조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쳐야했다.
이런 가운데 문제는 그의 나이나 경력을 본다면 내년 시즌에는 이제 1군에 붙박이로 이름을 올려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점점 야구선수로서의 정점에 올라가고 있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선수나 기존 선수들에게 치여 여전히 최근 2년간의 모습만 보여 진다면 그에게 장밋빛 미래가 그렇게 쉽게 찾아올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타격 집중력을 키워 큰 경기 또는 중요 승부처에서 그에게 다가오는 기회들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근력과 선구안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내년 시즌에 롯데는 타선에는 1번과 4번의 김주찬과 홍성흔의 이적으로 롯데 타선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신인 손용석이 그에게 다가올 기회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밀려 나갈지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스프링캠프에서 그가 롯데의 전천후 내야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여 준다면 롯데의 1군 무대 한자리는 분명 그에게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져본다.
따라서 2013년은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한 시즌이 된다. 경기에 대한 갈증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받기위해서라도 더 이상 아슬아슬한 1군과 2군 사이의 외줄타기를 멈추어야 할 때 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내야에서 멀티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에게 1군 생존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이제 손용석 스스로 유망주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