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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출전. 야구선수로서 분명히 명예로운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경기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변수가 워낙 많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의 경우 소속팀으로부터 출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해외로 이적하거나, 해외파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팀을 옮기게 되면 새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대표팀을 포기하게 된다. 대회가 각국 프로리그가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3월 초에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왼쪽 어깨통증으로 지난 9월 말부터 등판하지 못했다.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공헌하고도, 정작 가장 중요한 클라이맥스시리즈와 재팬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아시아 각국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에도 불참했다.
상당기간 공백이 길었는데도 스기우치는 WBC 출전을 원하고 있다. 스기우치는 "어깨 상태는 문제가 없다. 재팬시리즈 때 불펜에 대기할 수도 있었다. 대표 명단에 들어가고 싶다. 아베와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스기우치와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나설 아베는 요미우리에서 배터리로 손발을 맞춰 올시즌 12승4패를 기록했다. 또 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다.
2009년 대회 때 스기우치는 5경기애 등판해 6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2경기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5.40.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