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이비 존슨 감독(70)이 생애 두 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존슨 감독은 올초 스프링캠프에서 기자들을 향해 "팀이 지구 1위에 오르지 못하면 사임하겠다"며 큰소리를 치며 올시즌 성적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결국 존슨 감독은 워싱턴을 지난 2004년말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이후 8년만에 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약속을 지켰다.
존슨 감독은 최근 들어 선수들과의 친화력과 카리스마 부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안 데스먼드의 경우 존슨 감독의 타격 철학을 이해하면서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불펜투수 드루 스토렌은 "감독님은 이전에 몬트리올이나 오리올스에 계셨을 때와 달리 선수들에게 농담도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이 어디 출신인지도 알고 있고, 선수들을 직접 건드리기 보다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워싱턴 구단은 최근 존슨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존슨 감독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날 계획이며, 이후 워싱턴 구단의 고문으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