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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우완 윤성환(31)은 잘 웃지 않는다. 그리고 눈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더 표정의 변화가 없다. 포수 미트와 손가락만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본다. 그의 '포커페이스'는 상대 타자와의 기싸움에서 큰 무기다.
윤성환의 별명 중에는 '윤태자'라는 게 있다. 선동열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한동안 상종가를 쳤다. 선 감독의 신임이 두터웠다.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도 14승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선 6월 허벅지 부상으로 1달 이상 2군에 머물면서 9승(6패)에 머물렀다.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한국시리증 2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은 바라볼수록 프로답다. 무표정 뒤에 갑자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식 웃는 살인미소는 대반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