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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27일 오후 2시 인천구장)을 앞두고 있다. 홈에서 2연승한 삼성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방심했다가 3차전을 내주면 자칫 시리즈가 길게 갈 수도 있다. 따라서 3차전을 잡아 SK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 홈으로 돌아온 SK는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3차전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 잡아야 한다. 3차전까지 내줄 경우 4차전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진다. 선수들이 심적 부담을 가지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김 감독이 떠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는 삼성에 1승4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도 SK가 삼성의 통합 우승을 막지 못할 경우 결국 이제는 남이 된 김 감독 얘기를 하는 팬들이 많아질 것이다. SK 선수들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그들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내려질 시험대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망가지면 SK의 가을 DNA를 더이상 언급하기 어려워 질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