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진행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도 롯데와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고 올라온 SK에게 우승의 희망은 없다는 게 대부분의 예상.
그러나 SK이기에 역사가 탄생할 수 있을까 기대를 해볼만하다. SK엔 '역전'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서 두산에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까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한 팀이 역전 우승을 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기에 0%확률을 뚫었다. 2009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올해도 1승2패의 절대 불리에서 2연승으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22일 롯데와의 PO 5차전서도 2회초 김광현이 무너지며 3점을 내줬지만 끝내 롯데를 무너뜨리며 6대3으로 승리하는 모습은 '역시 SK'라는 찬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SK는 지난 2009년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KIA와 7차전 접전을 펼쳤다. 당시 앞서가다가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우승에 조금 모자랐다. 게다가 이번엔 3년 연속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다. 지난 2년간은 1승1패. 자존심 대결까지 걸려있어 더욱 흥미로운 한국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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