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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이 5회만 넘겨주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롯데에는 최상의 시나리오. 많은 사람들이 "롯데든, SK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봤자 삼성에 무기력하게 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송승준을 아끼면 기선제압 싸움인 한국시리즈 1차전에 투입이 가능해진다. 훨씬 더 좋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는 뜻.
또 송승준이 5차전에 등판한다는 것은 롯데에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송승준은 "5차전에 어떤 형태로 등판하든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등판하지 않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등판하지 않는다는 것, 롯데의 깔끔한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