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케이블TV SO사업자인 C&M(씨앤앰)이 제작중인 '야구는 남자의 드라마(야남드)'는 사회인 야구인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다.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의 처절한 연습기부터 사회인야구 대회 중계는 물론,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에 울고 웃는 이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이른바 '생활 야구인'들의 인생이다.
야구의 매력에 빠지면서 좋아하던 골프도 접었다. 장씨는 "다들 골프가 돈이 많이 들 것 같지만, 야구가 더 고급스포츠"라며 "장비 비용은 물론, 감독하면서 선수들 먹이고 하는 비용이 장난 아니다"라며 웃었다.
너무 야구에 빠져 본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닐까. 오히려 반대였다. 장씨는 사회인야구를 만나면서 더 큰 포부를 갖게 됐다.
장씨는 '야남드'의 MC로 나선 뒤 사회인야구에 대한 시선이 더욱 넓어졌다고 했다. 현역 프로선수인 이종욱이 과거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하기 전 뛰었던 사회인야구팀의 실력에 감탄했고, 한 건설사에서 선수출신 사회인야구선수를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소속팀 선수로 출전시키는 일까지 봤다. 방송을 통해 사회인야구 대회 중계를 하면서 '야구 방송'이라는 꿈을 만든 것이다.
장씨는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후배 조용빈 변호사와 함께 또다른 프로젝트도 구상중이다. 바로 야구를 좋아하는 유소년,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경쟁이 아닌, 즐길 수 있는 '야구 잔치'를 만드는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노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다"며 웃는 장씨, 야구 자체가 그에겐 즐겁고 유쾌하게 살게 하는 수단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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