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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치열한 구원왕 경쟁, 빅3 아닌 빅4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25 23:43 | 최종수정 2012-09-26 06:39


롯데 김사율은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구위가 좋지 않다. 블론 세이브를 2차례나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오승환은 여전히 언터처블이다. 하지만 우승이 눈 앞에 온 삼성에게 많은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는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두산 마무리 프록터 역시 팀의 하강세로 세이브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 또 아직도 불안한 측면이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빅3를 위협하는 강력한 다크호스, 아니 이제는 구원왕 후보다. 최근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제 페넌트레이스의 종착역이 보인다. 팀당 7~1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구원 부문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확히 말하면 더욱 치열해졌다. '3파전'이 오히려 '4파전'이 됐다. 25일 현재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김사율(34세이브)과 삼성 오승환, 두산 프록터(이상 33세이브)에 넥센 손승락(32세이브)이 가세했다. 역대 가장 치열한 마무리 1위 경쟁이다.

누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좋은 소방수는 역시 기량이 뛰어나야 한다. 하지만 구원 1위는 기량 뿐만 아니라 팀이 마무리 상황을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변수는 더욱 중요하다.

김사율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롯데 소방수 중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다.

1위를 굳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2차례의 블론 세이브가 있었다.

9월14일 KIA전에서 ⅓이닝 2실점, 24일 삼성전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2안타 1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두 차례 모두 블론세이브. 결국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최근 구위가 떨어진 것도 문제다.

삼성 오승환은 세이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 18일 포항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6경기 동안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삼성은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따라서 삼성은 다른 팀보다 접전을 치를 가능성이 적어진다. 오승환이 경쟁자들보다 세이브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

프록터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은 최근 약간의 하강세. 때문에 세이브 기회가 많이 오지 않고 있다.


'빅3'가 주춤한 틈을 타 넥센 손승락이 무시무시한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손승락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무려 4세이브를 수확했다. 2경기당 1세이브를 추가했다. 이제 턱밑까지 추격했다. 분위기 상 추월할 가능성도 크다. 김시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어수선했던 넥센은 최근 5위싸움에 가속도를 붙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손승락의 세이브 기회도 많이 온다.

남은 경기는 삼성 오승환(10경기)이 가장 많다. 넥센 손승락과 두산 프록터는 각각 9경기가 남았다.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사율(롯데)이 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4명의 마무리 모두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장, 단점이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알 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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