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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최대성도 시험해보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삼성전 1패가 아니다.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시 투수진의 운용 문제다. 김사율은 화끈하게 구위로 상대를 압박하는 마무리 스타일이 아니다.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보일 시 롯데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과연 양 감독은 마무리 김사율 카드를 계속해서 밀고 나갈 것인가.
양 감독은 25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다양한 카드를 시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석적으로 지켜져왔던 '9회 마무리 김사율 등판' 공식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 양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정대현, 최대성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사율이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는 정대현과 최대성 등을 투입해 마무리로서의 시험을 해보겠다는 뜻이다.
타이틀 경쟁 중인 김사율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사율은 25일 기준으로 34세이브를 기록, 오승환(삼성) 프록터(두산) 손승락(넥센) 등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김사율을 마무리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유가 있을 때는 무조건 김사율을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