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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승차부터 보인다."
류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부터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가 경험했던 선수와 코치 때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는 아무래도 자기 타율과 개인 성적을 가장 먼저 봤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감독이 되고보니까 아침에 신문을 보면 가장 먼저 우리 팀과 그 다음 팀의 승차부터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류 감독은 최근 SK의 가파른 상승세를 신경썼다. SK는 지난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삼성이 4승1패로 SK를 꺾고 챔피언이 됐다. SK는 삼성에 무척 껄끄러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삼성은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10패로 열세다. 또 SK가 막판 선전, 따라붙으면서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류 감독의 "SK가 지질 않는다"는 말이 의미있게 들렸다. 삼성과 SK는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