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두 슈퍼스타 박찬호와 류현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 대행은 "불펜 피칭을 보고 선발로 나설지 중간으로 나갈지 결정할 것이다. 본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되도록이면 선발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10일 오른쪽 팔꿈지 통증으로 국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서 제외됐다. 이후 허리 통증까지 도져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캐치볼과 롱토스 등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가며 1군 복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대전 KIA전서 3이닝 9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뒤 휴식과 재활을 진행해 오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당초 한 대행은 남은 시즌 3차례 등판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 본인이 2번 등판을 원했다고 한다. 한 대행은 "저번 포항 삼성전(9월18일)을 마치고 대전으로 이동해 현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10승이 걸려 있으니 투구수와 휴식일을 조절하면서 3번의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두 번만 나가겠다고 하더라. 충분히 휴식도 취하고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현재 8승9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중이다. 남은 두 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야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한 감독은 "두 번 다 이기면 10승이 되는 것 아닌가. 충분히 하리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한 대행 체제 이후 선전을 거듭하며 탈꼴찌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박찬호와 류현진이 마지막까지 최선의 결과물을 얻어낸다면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하게 되는 셈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