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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투타 맏형 없이 2위 싸움을 하게 됐다.
일단 김선우는 한 차례 선발만 빠지고 복귀할 예정이다. 김선우에 대해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 빠지고 쉬면서 치료에 전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심한 부상은 아니다. 약간의 통증만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 푹 쉬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는 전날(22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6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후 오른쪽 종아리에 약간의 근육통을 느낀 김선우는 하루가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휴식 차원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물론 포스트시즌 준비의 의미도 있다. 김선우는 올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중이다.
김 감독은 "김동주와 고영민을 오늘 올릴 계획이었는데 보고를 들으니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태가 안 되는 만큼 당장 올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즉 김동주의 1군 복귀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김동주는 올시즌 2군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3리에 6타점을 기록중이다. 22일 LG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쨌든 두산으로서는 정신적 리더 역할을 하는 두 선수 없이 2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즌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타선이 다시 침묵 모두에 빠진 두산이 김선우 김동주의 공백을 이겨내고 2위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