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시즌 남은 경기에 김병현을 선발로 투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20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 지난 8월1일 인천 SK전에 선발로 등판한 후 약 50여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김병현을 선발로 등판시키게 된 이유로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던져야 내년 시즌에 대한 답이 나올 것 같다. 선발, 중간 모두 경험했고 1군, 2군도 왔다갔다 했다. 국내타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통하는지를 알게 하려면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도 반영됐다. 김 감독대행은 "김영민과 장효훈의 몸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선발이 필요했다. 마침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가 김병현 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영민은 허리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고 장효훈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대행은 "김병현이 자기 관리도 잘하고 투수코치와도 꾸준히 대화하며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올시즌 선발로 9번, 구원투수로 7번 등판해 4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6패3홀드평균자책점 6.1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