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리 라킨, 브라질 WBC 감독 선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9-19 16:28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적인 유격수 배리 라킨이 '축구의 나라' 브라질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브라질 야구연맹은 19일(한국시각) "배리 라킨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역 예선에 출전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직을 수행한다. 이는 브라질 야구의 영광이며 특권이다. 브라질 야구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본선을 앞두고 지역 예선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브라질을 포함한 콜롬비아, 니카라과 등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은 11월16~20일까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5일간 열린다.

현재 ESP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킨은 올초 브라질에 마련된 '메이저리그 엘리트 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남미 지역 유망주들의 훈련을 도운 바 있다. 당시 브라질 야구연맹측에서 라빈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WBC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야구연맹 랭킹에서 26위에 올라있는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야구와는 거리가 먼 국가로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소수의 선수들이 즐기고 있는 정도다.

국제야구연맹에 따르면 브라질 야구연맹은 지난 90년 출범했고 2만명 정도가 선수로 등록돼 있다. 브라질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토론토의 3루수 얀 고메스가 있는데, 그는 지난 5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데뷔해 역대 최초의 브라질 출신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라킨은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19년 동안 뛰었고, 지난 여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대 최고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또한 가수로 활동중인 라킨의 딸이 최근 브라질에서 싱글 앨범을 발표해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