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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징계까지 내려야 하는 일인지는 모르겠다."
이에 대해 "서로를 이해해보며 순리대로 풀어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던 류 감독은 KBO의 제재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류 감독은 "KBO가 무슨 근거로 김 감독에게 처벌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벌금 500만원이면 엄청난 제재 아닌가"라며 "선수를 기용하는 문제는 감독 교유의 권한이다. 현장에서 선수 기용 여부를 놓고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감독이다. 부정 선수를 내보낸 것도 아니고 엔트리 안에 포함돼있는 선수를 출전시킨 것 갖고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4번타자 대신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를 투입시킬 수도 있지 않나. 대주자로 발이 빠른 투수를 내보낼 수도 있다. 선수 기용 문제를 갖고 감독에 제재를 가한다면 예를 든 경우도 모두 잘못된 사항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류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 대한 기만행위라고도 하는데 그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올시즌 남은 경기, 그리고 다음 시즌을 생각해 김 감독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면 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