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4 KIA=연장 11회말, KIA는 보이지 않는 실책 2개로 자멸할 것만 같았다. 첫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KIA 6번째 투수 박경태는 박용택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냈으나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송구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IA에게 또다시 기회가 왔다, 12회 1사 후 상대실책과 볼넷 2개를 묶어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기남이 투수땅볼, 김주형이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며 KIA에겐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사라졌다.
상대의 의지가 꺾이자 LG는 생갭다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3루타를 터뜨렸고,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시간53분의 대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