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가 아직 안잡혔다. 오늘 투구에는 만족할 수 없다."
초반이 불안했다. 1회 2사후 연속안타를 맞아 2,3루의 위기에 몰렸고, 2회에도 2사 1,3루에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최근 스피드가 떨어져 스피드를 올리려고 하다보니 힘이 좀 들어갔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 빨리 승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했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윤석민은 5회초 최 정에게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6회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끝냈다.
경기전 30분 정도 비디오를 봤다고. 상대 타자들에 대한 전력분석용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이 지난해 던졌던 경기 영상이었다. "비디오를 보면서 작년에 던진 그 느낌을 살리려고 애썼다"는 윤석민은 "6회에 몇 개는 괜찮은 공이 나왔다. 앞으로 5일 동안 그 느낌을 잊지 않고 다음에도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광현과도 붙었는데 류현진이라고 못할 것도 없다. "현진이와 맞대결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붙고싶다고 로테이션을 조정할 필요까진 없지만 로테이션상 붙는다면 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윤석민은 "그런데 붙는다고 해도 지금 성적으론 광현이와의 대결처럼 별로 의식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