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사나이, LG 신재웅이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신재웅은 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졌고, 6안타 3볼넷 무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8㎞에 불과했지만, 상대 타자에 맞는 적절한 변화구 구사가 돋보였다. 기존의 슬라이더 커브 외에도 새롭게 결정구로 장착한 스플리터도 돋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신재웅은 "시즌 3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양)영동이를 비롯해 우리 팀 야수들이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재웅은 이날 공격적인 투구가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차명석 코치께서 공격적 피칭을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삼성이 1위 팀이고 타격이 강한 팀이지만, 공격적으로 던진 게 효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스플리터가 잘 들어가서 결정구로 사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인 양영동은 "수비하기 전에 김인호 코치님과 유지현 코치님이 시프르틀 잡아줬다. 평소보다 앞에 서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수비 하나로 LG는 동점 위기를 넘기고 9회 추가점을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신재웅과 함께 또다른 수훈갑이었다. 양영동은 "공이 날아올 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운 좋게 아웃된 것 같다"고 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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