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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삼성은 주중 롯데와의 3연전 경기가 비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주말 엘지와의 3연전에 에이스급 투수들을 선발로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불펜진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게 되어, 주말 경기에서 삼성은 투수부문에 관한한 엘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로테이션이 만들어 졌다.
하지만 배영수가 7년 만에 10승 투수가 되는 것을 임정우가 막을 수는 없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볼넷 박한이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회초에 조동찬과 배영섭의 안타로 추가득점을 한 후 3회초에 최형우와 이지영의 안타로 5-0을 만들어 내더니 4회초 이승엽이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점수차를 8-0 까지 벌렸다.
이후 2점을 추가하여 삼성은 11-2로 승리를 얻어 주말 3연전 모두 승리하며 스윕승을 달성 하게 되었다.
한편 이날 배영수는 1회말에 엘지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000탈삼진을 달성하였고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10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2위 롯데와 5게임차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이날 삼성의 타자들은 에이스 배영수를 위한 경기를 헌정 경기를 하였다.
타선은 1회부터 엘지 선발 임정우를 몰아치기 시작하여 5회에 이미 9점을 뽑아주어 마운드에 선 배영수의 어께와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런 타자들과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 앞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자신이 왜 푸른 피가 흐르는 에이스 인지를 보여주는 역투와 함께 올 시즌 목표로 했던 기록들을 26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루어 내었다.
가장 큰 목표는 올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것이었는데 배영수는, 이날 2005년 이후 팔꿈치 수술 등을 받은 후유증으로 달성하지 못했던 두 자리 승수의 꿈을, 7년 만에 이루어 내는 인간승리의 장면을 만들어 내었다.
아울러 2004년 대구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현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그날 선발로 나온 배영수가 연장 10회 말까지 단한개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단지 볼넷 한 개만을 허용한 장면이 삼성 팬들의 마음에 지금도 여전한 감동으로 남아 있는데, 배영수의 이번 기록 달성에 대한 기쁨은 삼성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이번 승리로 그는 개인 통산 100승과 함께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모두 달성하는 기쁨을 함께 얻어 내면서 2012년 8월 26일은 에이스로 돌아온 배영수의 날로 만들게 되었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