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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연봉 빅3를 모두 정리한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8-26 16:08


보스턴의 보비 발렌타인 감독. 스포츠조선DB

보비 발렌타인 감독이 지휘하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축선수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팀 리빌딩 작업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26일(한국시각)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과 투수 조시 베켓, 외야수 칼 크로포드 등 팀 내 연봉 '빅3'와 내야수 닉 푼토를 LA 다저스로 보내고, 내야수 제임스 로니와 마이너리그 선수 5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이 LA 다저스로 보낸 4명 중 곤잘레스와 크로포드는 다년 계약 선수. AP통신은 보스턴이 이들 선수 4명을 보내면서 2018년까지 연봉 2억6100만달러(약 2962억원)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곤잘레스는 올해가 7년 계약의 첫 시즌이고, 크로포드는 7년 계약의 두번째 시즌이다.

곤잘레스는 올해 타율 3할, 15홈런, 86타점을 기록한 주포다. 또 통산 130승을 거둔 우완 베켓은 5승1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 있다. 크로포드는 최근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보스턴은 26일 현재 60승67패, 승률 4할7푼2리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 9.5게임 뒤져 있고,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 진출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팀 체질을 개선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보스턴은 올해 발렌타인 감독과 일부 주축선수들 간의 불화로 팀이 어수선했다. 선수 일부가 발렌타인 감독을 공개 비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에 트레이드된 곤잘레스, 크로포드, 베켓, 푼토는 '반 발렌타인 감독' 성향인 선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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