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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1-3-1-1'
'울고 싶은' 투수는 이용찬 뿐만이 아니다. 에이스 니퍼트도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팀이 9회초 최재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1대0으로 승리했기 망정이지, 만약 패했다면 니퍼트의 호투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김선우도 마찬가지다. 23일 잠실 넥센전에서 8이닝 8안타 2실점(1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펼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김 감독은 경기 내내 답답한 타선을 지켜봐야만 했다. 김선우는 그 이전 17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을 안아야 했다. 전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선우로서는 후반기 들어 컨디션을 회복했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8개팀중 가장 많은 6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두산이 4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타선 부진 때문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