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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은 홈런, 홈런이 필요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22 10:02 | 최종수정 2012-08-22 11:09



현재 롯데의 팀내 홈런 1위는 17개의 홈런을 친 강민호다. 3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0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호가 프로데뷔해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시즌이 2011년으로서 19개의 홈런을 쳤는데 2012년에 들어서 데뷔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강민호의 선전과는 별개로 나머지 홈런타자들의 침묵은 심각할 정도다. 팀내 홈런 2위는 9개를 치고 있는 박종윤이며 3위는 6홈런의 홍성흔으로 잔여시즌을 치른다해도 박종윤만이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뿐이다. 롯데가 홈런군단이었다는 것은 추억으로만 남게 된 2012년이다.

2011년만해도 롯데는 이대호가 27홈런, 강민호가 19홈런, 손아섭이 15홈런, 황재균이 12홈런, 전준우가 11홈런을 치면서 9명의 라인업 중에서 절반이 넘는 5명이 두자리 수 홈런을 치는 힘을 보여줬었는데 2012년 롯데 타선은 완전 소총타선으로 탈바꿈 하고 말았다.

이대호 : 27→0

강민호 : 19→17

손아섭 : 15→3

황재균 : 12→3

전준우 : 11→3


이대호의 공백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손아섭, 황재균, 전준우의 홈런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고 선수개개인의 홈런이 줄어들면서 팀전체 홈런도 2011년시즌 111개(리그1위)에서 2012년 현재 52개(리그6위)로 반토막이 났다. 줄어든 홈런만큼 득점력도 줄어들었는데 2011년 666점(리그1위)에서 2012년에는 411점으로 하락했고 역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떨어진 득점력때문에 롯데는 매경기 1~2점차의 박빙승부를 자주 펼쳐지면서 투수들 특히 불펜들만 죽어나고 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이명우(62게임)을 필두로 최대성, 김성배의 잦은 등판은 분명히 두고두고 롯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타선이 다시 예전의 대포타선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의 홈런은 너무 적다. 시원스런 홈런포와 더불어 대량득점의 야구를 기다리는 롯데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롯데의 홈런타자들의 분발이 시급하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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