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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시즌 막판. 두산은 비와 관련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8월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4회 경기가 비 때문에 노게임이 됐고, 15일 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두산은 이후 16일 넥센에 패한데 이어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비는 결국 두산에 악재로 작용했다. 5회까지 1-0으로 리드하던 두산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대3로 역전패, 5연패에 빠졌다.
두산으로선 선발 투수 노경은의 부상 불운과 김현수의 타구 단판 미스가 아쉬웠다.
8회초에는 넥센 김민성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엉거주춤 하다가 뒤로 빠트리면서 2루타가 됐다. 충분히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김현수가 빠르게 판단하지 못해 2루타로 만들어 줬다.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서건창 타석 때 두산 세번째 투수 이혜천이 던진 공을 포수 양의지가 뒤로 빠트리자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