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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 "이용훈의 뒤를 이은 진명호가 잘 던져줬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2-08-21 22:08


삼성과 롯데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로 나왔던 이용훈이 2회말 삼성 최형우를 상대한 후 담에 걸려 이상을 호소하자 양승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나눈 후 교체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21/

롯데가 '캡틴' 홍성흔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리그 1위 삼성을 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초 결승 솔로홈런과 8회초 쐐기 만루홈런을 연달아 날린 홍성흔의 2홈런 5타점 맹타에 힘입어 막판 추격을 펼친 삼성을 5대3으로 꺾었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과 함께 원정 5연승을 거두며 1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에 불리하게 흘렀다. 삼성 선발로 나온 시즌 다승 단독 1위 장원삼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롯데 선발 이용훈은 2회말 1사 후 갑작스러운 등 근육 담 증세로 진명호와 교체되고 말았다. 공을 던지다가 디딤발인 왼발이 미끄러지며 등 근육에 무리가 온 탓이었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진명호가 3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어 4회초 1사 후 홍성흔이 장원삼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냈다. 홍성흔은 8회 2사 만루에서도 장원삼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용훈이 담증세로 일찍 빠졌는데 진명호가 잘 던져줬고, 장타력이 살아나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장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이 호투했는데 홈런을 맞아 아쉽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9회말에 3점을 낸 것은 내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패배 속에 희망을 바라봤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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