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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폭염=평균관중 3000명 줄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2-08-13 15:32 | 최종수정 2012-08-13 15:33


올림픽과 폭염의 영향은 컸다.

승승장구하던 프로야구의 인기는 세계적인 이벤트에 주춤했다. 경기당 평균 3000명이 줄었다.

2012런던올림픽이 열린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열린 프로야구 53경기서 총 63만978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2071명을 기록했다. 올림픽 이전까지 열린 328경기서 평균 1만507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 3000명 정도의 감소를 보인 것.

특히 축구 한국-영국의 8강전 때는 관중 감소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영국전이 열리기 전인 4일엔 잠실 두산-KIA전이 2만7000명 매진, 부산 롯데-삼성전이 2만5236명, 대전 한화-SK전도 8948명이 찾았는데 5일 새벽 한국-영국전이 끝난 뒤 5일 경기서는 무더기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지며 잠실에 1만9308명, 부산 1만6165명, 대전 4913명으로 뚝 떨어졌다.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인 구단은 SK다. 올림픽 이전 평균 1만8775명이 찾았던 문학구장은 올림픽 기간 8경기서는 평균 1만336명이 SK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무려 44.9%나 감소. 올림픽 전까지 평균 1만336명으로 흥행에도 성공신화를 쓰던 넥센도 현재는 평균 9799명으로 1만명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올림픽 기간 평균관중이 6424명으로 37.8%나 줄었기 때문이다. 한화(평균 8785명→5898명)가 32.9%, 주로 평일 경기를 치른 LG도 1만5263명으로 28.5%나 관중 감소가 됐다.

두산은 오히려 관중이 늘어 이채. KIA, 롯데 등 관중동원력이 뛰어난 팀과 주말 3연전을 치른 덕분이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치른 7경기서 매진만 3차례 기록하는 등 총 15만125명의 관중을 유치해 평균 2만1446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림픽 이전의 평균관중 2만548명을 4.4% 넘어선 수치다.

올림픽 기간의 관중 감소로 인해 800만 돌파 여부도 알 수 없게 됐다. 13일 현재 381경기서 총 558만5133명으로 평균 1만4659명을 기록중인 프로야구는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올시즌 779만8663명의 관중을 유치하게 된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고,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올림픽 이후의 프로야구 관중수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2 프로야구 올림픽 전후 관중수 변화

올림픽 이전(4월7∼7월27일)=올림픽 기간(7월28일∼8월13일)

구단=경기=총관중=평균관중=경기=총관중=평균관중

한화=42경기=368,977명=8,785명=6경기=35,391명=5,898명

LG=42경기=896,102명=21,336명=6경기=91,578명=15,263명

KIA=37경기=338,408명=9,146명=7경기=56,798명=8,114명

롯데=39경기=879,380명=22,548명=6경기=134,278명=22,379명

두산=42경기=880,232명=20,548명=7경기=150,125명=21,446명

SK=41경기=769,791명=18,775명=8경기=82,694명=10,336명

삼성=41경기=357,686명=8,724명=6경기=43,945명=7,324명

넥센=44경기=454,774명=10,336명=7경기=44,974명=6,424명

계=328경기 4,945,350명 15,077명=53경기=639,783명=12,071명


두산-SK전이 열린 10일 잠실구장의 모습.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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