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할 때와 완급조절을 할 때를 빨리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김광현의 8일 투구를 보면 최고 구속이 143㎞에 불과했다. 최형우에게 홈런 맞은 공은 141㎞였고, 박한이가 친 홈런은 137㎞의 직구였다. 최근 피칭 중에서도 구속이 적게 나온 날이었다. 김광현은 이후 직구보다는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던졌다. 5회까지 던진 80개의 공 중 직구는 31개로 직구 비율이 38%에 불과했다.
예전처럼 힘으로 밀어부치는 식의 투구만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예전에 150㎞의 공을 던질 때는 제구가 조금 안돼도 구위가 좋아 범타가 됐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구속이 떨어지다보니 힘으로만 상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면서 "요즘엔 완급조절도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김광현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엔 완급조절보다는 힘대 힘의 정면승부가 어울린다. 그러나 컨디션에 따른 적절한 투구 변신도 필요한 때가 된 김광현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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