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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은 시즌 내내 도루가 없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도루를 많이 해야 SK 다운 공격적인 야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투수가 주자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니 자연스레 실투도 많아진다. 도루가 많을 수록, 도루하는 선수가 많을 수록 그만큼 공격엔 도움이 된다.
SK의 성적을 보면 도루와 타율, 득점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다.
올시즌도 마찬가지. 78경기를 치른 전반기에 겨우 44개의 도루만 했던 SK는 팀타율도 2할5푼5리로 꼴찌였고, 경기당 득점도 4.1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도루를 하지 않으니 상대 투수들이 퀵모션을 빨리 하지 않고 변화구도 마구 던지더라"며 전반기를 회상.
그러나 후반기 14경기는 달랐다. 17개의 도루로 삼성과 함께 공동 1위. 팀타율이 2할6푼4리로 높아졌고, 경기당 득점은 4.86점으로 1위가 됐다. 정근우(5개) 최 정(4개)이 주로 뛰었고, 안치용 김재현(이상 2개) 김강민 박정권 김성현 박진만(이상 1개) 등 많은 선수들이 도루를 감행했다. 마운드가 부진했지만 7승6패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공격력 덕분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다리나 허리 등 부상이 잔부상이 많은데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도루와 공격력의 상관관계 ()는 순위
연도=도루수=경기당 도루수=팀타율=경기당 득점
07년=136개(2)=1.08개=0.264(4)=4.79점(1)
08년=170개(2)=1.35개=0.282(1)=5.02점(2)
09년=181개(2)=1.36개=0.285(1)=5.50점(1)
10년=161개(2)=1.21개=0.274(4)=5.29점(3)
11년=105개(6)=0.79개=0.263(5)=4.39점(5)
12년 전반기=44개(8)=0.56개=0.255(8)=4.10점(7)
12년 후반기=17개(T1)=1.21개=0.264(4)=4.86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