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클린업트리오로 돌아온 추신수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그러나 팀의 9연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추신수는 이틀 연속 3번으로 나왔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모처럼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2-1로 앞서던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져의 7구째 직구(시속 155㎞)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지난 7월 24일 볼티모어전 이후 13일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 홈런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회와 5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4로 맞서던 7회초 1사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어 5-5가 된 9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채 9회말 수비 때 호세 로페즈와 바뀌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약간 내려갔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으나 10회말 수비 때 2사 후 볼넷 2개와 2루타-안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한 끝에 8대10으로 지면서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