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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복귀 추신수, 시즌 13호 홈런 달성. 클리블랜드는 9연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2-08-06 12:15 | 최종수정 2012-08-06 12:15


클리블랜드의 클린업트리오로 돌아온 추신수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그러나 팀의 9연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월 25일 캔자스시티전을 마지막으로 클린업트리오를 벗어나 전반기 내내 성공적인 1번타자 변신을 보여줬던 추신수는 전날부터 다시 클린업트리오에 복귀했다.

3일까지 7연패에 빠진 클리블랜드가 중심타선의 강화를 위해 추신수를 다시 3번으로 돌린 것.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3번으로 복귀한 첫 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고, 팀은 8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추신수는 이틀 연속 3번으로 나왔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모처럼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2-1로 앞서던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져의 7구째 직구(시속 155㎞)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지난 7월 24일 볼티모어전 이후 13일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 홈런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회와 5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4로 맞서던 7회초 1사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어 5-5가 된 9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채 9회말 수비 때 호세 로페즈와 바뀌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약간 내려갔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으나 10회말 수비 때 2사 후 볼넷 2개와 2루타-안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한 끝에 8대10으로 지면서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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