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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넥센, 고비를 넘겨야 꿈이 이뤄진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8-05 16:52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경기를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다. LG 김기태 감독이 배팅 훈련중이던 넥센 박병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산너머 산이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넥센 히어로즈. 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히어로즈가 치열한 4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비를 맞은 것 같다. 시즌 중후반기 집중력을 발휘해야할 시기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선발진의 주축 역할을 해온 외국인 선수 밴헤켄이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좌완 박성훈이 5일 왼쪽 어깨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타선에도 적지 변화가 생겼다. 3번 타자로 타선을 이끌었던 이택근이 5일 LG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택근 대신 박헌도를 7번-중견수로 출전시켰다. 3번 타순에는 올시즌 5번 타자로 출전해온 유격수 강정호가 들어갔다. 강정호의 3번 출전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또 2번-좌익수 장기영도 현기증을 호소, 5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8패로 부진한 히어로즈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가용자원이 부족한데, 주전급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지친 것 같다"며 걱정하고 있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힘이 빠져 있다. 후반기 11경기 팀타율이 2할2푼에 그쳤다. 팀평균자책점도 5.31로 시즌 팀평균자책점 3.9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시즌 정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2008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히어로즈로선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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