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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까지 삼성은 두산에게 올 시즌 3승10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일 장맛비로 인한 우천 연기가 없었다면 더 많은 패전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한 삼성은 이날 스윕을 면하기 위해 윤성환 대신 장원삼을 내세우는 강수를 두었고 두산은 아낌없이 삼성에 대한 절대 강자 이용찬을 내세워 승리를 위한 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이러한 맞대결 끝에 삼성 잡는 곰 이용찬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6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하면서 시즌 8승을 달성하였는데 그중 4승을 삼성에게 얻어내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선에서는 오재원과 윤석민의 활약이 컸는데 오재원은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4번 타자로 나선 윤석민은 2타점을 올려 수훈선수가 되었다. 반면 삼성은 2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이후 6회부터 8회까지 매회 주자 두 명을 진루 시켰지만 단 한 점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영봉 패를 당해 이번 두산과 3연전에서 삼성의 타자들은 철저하게 두산의 투수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7이닝 3실점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나름대로 호투하였지만 패전 투수가 되어 6월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어오던 6연승 행진을 멈추게 되었다.
이날 이러한 경기의 결과로 삼성은 스윕패를 당하였고 2위 두산과 승차는 3.5로 줄어들면서 선두권 순위다툼의 혼전을 두산이 이끌어 내어 자칫 삼성의 대세론으로 맥 빠질 뻔했던 프로야구를 혼전으로 몰고 가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4회 2사후 겨우 첫 안타가 나왔다. 두산을 만난 삼성의 현실을 보여준 공격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목요일 경기였다.
사자 사냥꾼 이용찬에게 철저하게 공략당하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전날 니퍼트에게 당한 삼성의 모습은 이날도 여전히 이어져갔다.
믿었던 장원삼 마저 매회 두산에게 주자를 내보내며 아슬아슬하게 이닝을 넘어갔지만 두산의 집요함은 장원삼을 5회초에 이미 83개에 이르는 공을 던지게 하며 2득점을 선취해 경기 승부의 추를 두산으로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이용찬의 평소 모습을 보았을 때 경기는 그것으로 사실상 끝이 났다.
따라서 주말 롯데 전에서 삼성이 만일 루징 당한다면 삼성의 정규리그 독주라는 대세론 대신 선두권 혼전 속에 중위권 팀들의 대 반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